처음 음악사를 공부할 때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왜 거장들이 서로를 비난하며 싸웠는지 그 속사정이었어요. 클래식은 그저 고상하게 감상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19세기 음악계는 매일이 전쟁터였거든요. 오늘은 베토벤 이후 100년 동안 클래식계를 뒤흔들었던 ‘절대음악’과 ‘신독일악파’의 격렬한 논쟁, 그리고 그 불협화음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힌트를 나눠보려 합니다. 형식의 미학을 지키려던 이들의 처절한 고독베토벤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해 21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한 브람스의 고민은, 어쩌면 오늘날 무언가 기초를 다지려는 우리 모두의 속마음과 닮아 있습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베토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