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랑랑의 공연을 처음 객석에서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을 잊지 못합니다. 무대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너무 강렬해서, 공연이 끝나고 로비를 걸어 나오는데도 한참 동안 심장이 쿵쿵거렸거든요. 오는 4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번엔 또 어떤 표정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였습니다. 고전의 엄격함과 랑랑의 자유로운 해석 사이이번 리사이틀의 핵심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관통하는 랑랑만의 독창적인 호흡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고전의 틀 안에서 얼마나 자신만의 색채를 입혀낼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많은 이들이 랑랑의 화려한 퍼포먼스만 기억하곤 하지만, 사실 그의 베토벤 해석은 꽤나 도발적입니다. 처음 그의 '비창' 소나타를 접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