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9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평일 저녁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교향악축제 기간에는 유독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 같은 기분은 아마 저만의 착각이겠죠. 사실 처음에는 예매를 고민했습니다. 협연자로 나선 임상우 클라리네티스트가 서울시향의 수석이라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평소 객석에서 뒷모습만 보며 ‘참 정갈하게 연주한다’고 생각했던 분이라 관람을 결정했습니다. 막상 예매하려고 보니 자리가 마땅치 않아 남은 좌석 중 하나를 골라 앉았는데, 빗길을 뚫고 오느라 이미 에너지가 조금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오보에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익숙한 곡일수록 놓치기 쉬운 오케스트라의 구성, 이번 공연을 통해 비로소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에서 오보에가 제외된다는 점을 뼈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