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전국에서 모인 오케스트라들의 열기로 가득 찹니다. 올해는 어떤 연주를 들어볼까 고민하다가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교향악축제 라인업을 살필 때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협연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얼마나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들고나오는지입니다. 오랜 시간 지방 오케스트라들의 무대를 지켜봐 왔지만, 매년 그들이 보여주는 성장은 놀랍습니다. 예전에는 B나 C석을 구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티켓팅이 정말 전쟁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하죠. 이번에도 좌석 확보에 꽤 고생했는데, 공연장에 들어서서 객석을 보니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이는 게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그 의구심은 환호성으로 바뀌더군요. 만프레드 교향곡,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