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밤늦게 TV에서 우연히 스타워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 자체의 화려함도 놀라웠지만, 다스베이더가 등장할 때 깔리던 그 육중한 행진곡은 어린 제 가슴을 쿵쿵거리게 만들었죠. 그게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훨씬 나중의 일입니다. 반대로 인터스텔라를 극장에서 볼 때는 음악이 화면을 집어삼키는 듯한 기묘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건 한스 짐머의 영역이었고요. 사실 이 두 거장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음악 팬들에게는 꽤나 난감한 질문일 겁니다. 고전적 웅장함, 존 윌리엄스의 세계존 윌리엄스는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악기를 활용해 관객의 뇌리에 멜로디를 각인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마에스트로입니다. 처음 존 윌리엄스의 악보를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건 그 정교한 구성이었습니다. 단순히 ..